월악산 두 번 오른 이야기 풀어봅니다.
월악산에 대해서
월악산(月岳山)은 충청북도 제천시, 충주시와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높이 1,097m의 산이다. 1984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1] 면적 대부분은 제천시에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월악산 후기
첫 번째는 작년 10월 말에 올랐고 교과서에서 들어본 듯 한 덕주사에서 출발해 영봉으로 가는 코스를 가는 것으로 하고 올랐습니다. 산이라면 모름지기 한복과 함께 하는 것이 궁합이 잘 맞아 친구와 함께 한복을 갈아입기로 하고 가져갔습니다.
월악산 덕주사로 들어가기 초입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덕주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올라갑니다. 덕주사 앞에 보이는 큰 바위산이 아름다웠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성곽이 나오고 더 올라가니 마애불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크고 평평한 바위 위에 부처님의 부조가 있습니다. 마애불옆에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위계단으로 올라야 하는데 낙엽도 너무 많아 미끄럽고 오르는 길도 험하고 내려올 때 위험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마애불 옆 암자에 있는 화장실에서 한복으로 탈의하고 남아 있는 단풍들과 재미나게 놀다 내려왔습니다.
두번 째 는 온전히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워 설날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번엔 덕주사에 밑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덕주사 앞 국립공원 입구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니 걷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마애불에서 영봉으로 가는 돌길은 그때에 비해 겁이 나지 않았지만 오르고 나니 천국의 계단 같은 계단이 나왔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오르다가 잠시 쉬는데 옆에 가파른 절벽에 듬성듬성 피어난 소나무가 절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열심히 오른 산은 아직 반도 오르지 못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포기하고 하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오르니 구름다리를 지나 또 계단이 나오고 또 열심히 가다 보니 평평하고 황량한 능선이 나옵니다. 그곳을 걷다가 영봉의 뒷모습이 나옵니다. 이제는 쌓인 눈이 채 가시지 않아 아이젠을 끼고 올랐는데요. 그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힘겹게 오르니 영봉이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영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오른쪽에는 충주호가 아름다웠고 앞쪽에는 아름다운 산맥들이 보여 너무 예뻤지만 날씨가 추웠습니다. 올라오는 길이 힘들었던 만큼 내려오는 길도 길게 느껴졌는데 정말 길어서 어둑해져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랜턴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악산은 악산이었습니다. 산길은 잘 닦여있었지만 악산을 오르는 여정이 천로역정과 같았습니다. 앙상한 나무들 사이에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앙상한 나뭇가지와 거대한 암산의 조화가 험난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암벽은 김홍도의 산수화를 직접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봉에 올라 내려보는 충주호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새해에 호랑이 같은 월악산의 기운을 받아 올해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덕주사에서 소원을 빌어요.
마애불의 암자는 참 아름답습니다.
천국의 계단과 맞바꾼 산수화를 연상 시키는 아름다운 비경이었습니다.
천국의 계단이 끝나고 나온 구름다리입니다 여기까지면 거의 다 왔을 것이라 믿고 싶었습니다.
저 길은 나쁘지 않지만 고행을 가는 듯 한 사진이라 설명할 맛이 안 납니다.
거의 다 와놓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바위와 계단이 나와 놀랐습니다.
하늘에 닿을 것 같은 곳에 다달았습니다.
북동쪽에는 충주호가 보이는 먹있는 풍경이 보입니다.
남서 쪽에 보이는 켜켠이 쌓인 산들의 기운이 넘칩니다.
그리고 해발 1,097M 를 오른 자들 만이 누릴 수 있는 영봉입니다.
제가 갔을때 80세라고 자랑하시며 나무 지팡이 하나 들고 올라오신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대단하지요? 날씨 좋은 날 한 번쯤은 오를만한 월악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