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인 경상북도 청송 국립 공원 주왕산 등산탐방 후기
국립공원 주왕산
충청도와 전라도 위주로 국립공원을 다니다가 경상도는 처음으로 와보았습니다. 사과상자를 보면 청송사과라고 쓰여있는 것을 많이 보곤 했는데 사과로 유명한 청송에 주왕산이 있었습니다. 산으로 가는 길에 사과나무와 사과 판매소가 심심하지 않게 보입니다. 산과 산 사이를 지나며 맑은 공기를 마시다 보면 암벽으로 된 봉우리가 펼쳐진 주왕산이 보입니다.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하는 주왕산(722.1m)은 경상북도 청송과 영덕에 걸쳐있는 산이다.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石屛山) 또는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진나라에서 주왕이 이곳에 피신하여 왔다고 해서 붙은 것으로 산봉우리, 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왕산 [Juwangsan Mountain, 周王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주왕산 밑에 대전사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대전 사는 통일신라 혹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오래된 절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문화재 보호료 4500원이 나옵니다. 참고해주세요. 명승지를 관람하고 산책하듯이 걷다 보면 갈래길이 나옵니다. 이때 주봉 마루길로 가시면 빨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이나비에는 소개되지 않는 길이었지만 블로그를 참고해서 올라갔습니다.
오름 직한 계단이 끝없이 나옵니다. 오르는 중간에 잠시 쉬어갈 벤치도 있고요. 뷰 포인트에 바위가 있는데 가족끼리 온 아이들이 올라가서 찍길래 저도 찍어보려다가 고소공포증이 살짝 올라올 뻔했습니다. 아이들은 용감하고 씩씩했습니다. 그렇게 잘 닦긴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꼭대기인 주봉이 나옵니다. 1000미터가 넘지 않아서 바위로만 되어있지 않고 흙바닥이었습니다. 여기서 과자 먹고 사진도 찍고 쉬다가 다른 길로 갑니다. 폭포도 예쁘다는 그보다 저는 계단으로 내려가기가 싫고 어차피 주차장과 가깝다고 해서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좀 더 평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조적으로 만든 계단이 아니어서 그런지 힘들게 손과 발이 네발이 돼서 올라오시는 분도 보였습니다. 저도 스틱이 없었다면 네발로 오르곤 했었는데요 좋은 등산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스틱은 필수인 듯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침옆수의 향이 가득하고 한 1시간 정도 되니 냇가 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른 냇물이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나왔다는 뜻이라 방심했는데요. 그렇게 냇가가 있는 길을 한 시간을 더 걸어서 무척 힘들었답니다. 그리고 유명한 폭포를 보러 옆길로 가서 아담한 폭포를 보며 귀엽다며 사진을 찍고 돌아와 내려오는데 갑자기 냇물이 급하게 기암 사이로 지나가는 모습이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경관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감상을 하고 대전사로 내려와 상가가 나오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싱싱한 표고도 사고 주차장에서 나와서 산채정식을 주왕상의 봉우리를 보며 맛있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주왕산의 난이도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고 별이 5이면 3정도 됩니다. 내려올 때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경치는 특이했습니다. 특이하게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3월에 갔었는데 꽃은 없었지만 푸릇푸릇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티셔츠에 바람막이만 입었는데 괜찮았었고 내려가는 물가에서는 쌀쌀했지만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