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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해외 다이빙 투어는 설레는 일이지만, 현지에서 장비 고장을 발견하면 그보다 난감한 상황이 없다. 수리 시설이 부족한 오지나 섬으로 떠난다면 더욱 그렇다. 출국 전 집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장비 자가 점검 골든 리스트를 정리했다.
1. 호흡기(Regulator): 미세 공기 누출 확인
가장 중요한 생명줄이다. 오랜만에 꺼냈다면 반드시 실린더에 연결해 테스트해야 한다.
- 육안 검사: 호스 겉면에 갈라짐(크랙)이 있는지, 1단계 연결 부위의 O-링이 딱딱하게 굳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 퍼지 버튼 테스트: 호흡기를 결합하고 공기를 연 뒤, 퍼지 버튼을 눌러 공기가 시원하게 나오는지, 버튼이 끼지 않고 제자리로 잘 돌아오는지 체크한다.
- 미세 누설 체크: 공기를 개방한 상태에서 소리를 들어본다. '치-' 하는 미세한 소리가 들린다면 내부 O-링이나 밸브 시트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2. BCD: 부력 유지와 밸브 작동
수면 휴식과 수중 부력 조절을 담당하는 BCD는 '공기가 새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 완전 팽창 테스트: 입이나 인플레이터로 공기를 꽉 채운 뒤 30분~1시간 정도 방치한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팽창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 덤프 밸브 점검: 어깨와 등 뒤의 덤프 밸브 줄을 당겨 공기가 즉각 배출되는지, 밸브 내부에 모래나 소금기가 끼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 인플레이터 호스: 저압 호스를 연결했을 때 공기가 계속 들어가거나(고착), 버튼이 뻑뻑하지 않은지 확인한다.
3. 다이빙 컴퓨터: 배터리 잔량 사수
가장 허무한 고장은 '배터리 방전'이다.
- 배터리 확인: 투어 직전 컴퓨터를 켜서 배터리 칸을 확인한다. 50%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 투어 중 방전될 확률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하거나 충전한다.
- 시간 설정: 해외 현지 시각으로 미리 맞추거나, GPS 연동 모델이라면 위성 신호를 한 번 잡아주는 것이 로그 작성 시 편리하다.
4. 마스크와 오리발(핀): 스트랩 수명 확인
소모품인 스트랩은 다이빙 직전 툭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 스트랩 인장 테스트: 실리콘 스트랩을 가볍게 당겨보며 미세한 찢어짐이 있는지 살핀다. 특히 버클 결합 부위를 꼼꼼히 본다.
- 버클 작동: 핀 스트랩의 버클이 부드럽게 눌리고 고정되는지 확인한다. 만약을 대비해 여분의 스트랩이나 케이블 타이를 챙기는 것이 좋다.
5. 투어용 '세이브 어 다이브(Save-a-Dive)' 키트 준비
현지에서 즉석 처치가 가능하도록 작은 파우치를 구성한다.
- 구성품: 여분의 마스크 스트랩, 호흡기용 O-링 세트, 멀티툴(육각 렌치), 케이블 타이, 안티포그액, 8자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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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팁: 짐 싸기 전 '체결' 확인
모든 장비의 결속 부위가 꽉 조여져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비행기 화물칸의 기압 변화와 진동으로 인해 느슨했던 나사가 풀릴 수 있다. 철저한 자가 점검만이 완벽한 해외 투어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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